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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70).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이틀째 공식 연습이 진행됐다. 우즈는 오전 일찍 코스로 나왔다.
우즈에게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특별한 장소다. 디오픈 세 번의 우승 중 두 번을 이 곳에서 차지했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즈는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처음 클라레저그를 들어 올렸고 2005년에도 한 번 더 우승했다. 올해 우승한다면 ‘올드코스 해트트릭’을 달성한다. 나머지 한 번은 2006년 로열 리버풀에서 우승했다.
우즈에겐 이번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디오픈의 홈코스다. 디오픈을 주최하는 R&A 본부도 이 골프장에 있다.
디오픈은 영국의 여러 링크스 코스를 돌며 개최하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선 5년마다 열린다. 예정대로면 2015년 이후 2020년에 열려야 했지만, 150주년 대회를 기념해 2021년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시 1년 연기해 올해 7년 만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로 돌아왔다.
다음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디오픈이 열리려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 46세의 우즈에겐 5년 뒤를 장담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고 아직도 회복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년은 너무 먼 시간이다.
팬들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경기하는 우즈의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직감하고 있다. 우즈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 디오픈은 역대 최다인 29만명의 갤러리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R&A는 연습일에는 하루 최대 8만명, 본 경기 때는 라운드마다 5만2000명씩 입장을 계획하고 있다. 150주년을 맞은 기념적인 대회이기도 하지만,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성공적인 필드 복귀 후 디오픈 출전을 약속한 효과도 더해졌다.
18번홀의 티샷을 끝내고 페어웨이로 걸어가던 우즈는 그린으로 향하는 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상징인 스월컨 다리에 잠시 멈췄다. 그리고 연인 에리카 허먼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우즈는 환하게 웃었고 에리카는 우즈의 허리를 꽉 감싸 안았다.
우즈가 18번홀 퍼트를 끝내자 팬들의 함성은 더 크게 울렸다. 우즈의 디오픈 네 번째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의 박수 같았다.
연습라운드를 끝내고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몸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걷는 게 불편하다”며 “우승은 하고 싶지만, 누가 알겠는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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