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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복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김재환을 3-0으로 꺾고 제21대 천하장사에 등극하며 1억50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 2009년 황규연(現 현대코끼리씨름단 감독)의 만 33세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령 천하장사 기록을 새로 썼다.
장성복은 먼 길을 돌아왔다. 어릴 때부터 천하장사가 꿈이었다는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샅바를 잡았다. 만 31세가 되던 지난 2011년에야 첫 장사(추석대회 백두장사)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천하장사까지는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장성복은 “어렸을 때 너무 허약해서 씨름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는 39kg급, 중학교에선 60kg, 고등학교 90kg급을 뛰었다. 대학교 4학년이 돼서야 장사급에서 뛰었다. 사실상 모든 체급을 다 뛰었다”며 “상 복이 없었다. 다른 길을 알아보라고 하는 지도자도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포기하고 싶은 적 없었다. 씨름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장성복은 예선전부터 천하장사 결정전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모래판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그는 8강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정창조(현대코끼리)마저 2-0으로 꺾었다. 장성복은 첫 판 시작과 함께 잡채기로 김재환을 눕혔다. 두 번째 판은 양 선수가 양 선수가 두 번의 경고를 받는 등 치열한 눈치싸움과 함께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장성복은 또 한 번 잡채기로 두 번째 판마저 따냈다. 세 번째 판에선 경고 1개를 받고 샅바를 더 잡히는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밀어치기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장성복은 “둘째 딸이 지난달 20일에 태어났다. 시합 때 맞춰서 아이를 낳을 것 같아 태명을 ‘천하’로 지었다”며 “그래서 내가 천하장사 한 번 하면 되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정말로 이루어졌다”고 껄껄 웃었다.
역대 최고령 천하장사라는 말에 장성복은 “내가 느끼기엔 한 5년은 더 씨름 선수를 할 것 같다”며 “어렸을 적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장성복의 기세를 넘지 못하며 1품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천하장사 결정전에 앞서 열린 2, 3품 결정전에서는 손명호(의성군청)가 서경진(울산동구청)에 2-0 승리를 거두고 2품을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