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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이정진이 스스로 나쁜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 제작보고회에서 ‘스스로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영화 속 인물처럼 파격적이지는 않아도 좋은 남자 같지는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이정진은 “앞으로는 좋게 살려고 하는데 그것도 잘 안되는 것 같다”며 “법을 최대한 지키면서 살아보려고 노력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정진은 이번 작품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를 받아내는 남자 강도 역을 맡아 김기덕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강도는 김기덕 감독이 11년 전 만든 영화 ‘나쁜 남자’의 주인공보다 더한 악역으로 이정진의 이미지 변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진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30년간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사람인데 그 앞에 엄마가 나타난다. 어찌 보면 성장통 일 수 있는데 그런 감정이 일그러지고 기묘하게 분출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강도 역에 이정진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누구도 쓰지 않은 백지 같은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도는 겉으로는 강하지만 안으로는 굉장히 유아적인 캐릭터”라며 “이정진이 그런 강도의 모습을 굉장히 잘 그려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렸다. 어느 날 갑자기 강도 앞에 나타나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미스터리한 여인 역은 조민수가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오는 8월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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