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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21년 차 베테랑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강경남(41)에게도 꼭 우승해 보고 싶은 대회가 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은 그 중 하나다. 우승하면 아시안투어 2년, KPGA 투어 5년 시드를 받아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다.
강경남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오후 5시 현재 김홍택과 공동 선두다.
이날 오전 7시 25분에 경기를 시작한 강경남은 18번홀에서 경기를 끝낸 뒤 밝은 표정으로 언덕길을 오르며 “그래도 덥지 않을 때 경기했네요”라는 말로 경기가 만족스러웠음을 표현했다.
스코어카드 제출을 마친 강경남은 “짧은 퍼트를 하나 놓친 게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이었다”라며 “샷과 그린 플레이 모두 나쁘지 않았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회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던 강경남은 이 대회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11승을 거뒀는데 15승까지는 해보고 싶다”라며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특히 이번 대회 우승컵은 더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15승 달성이라는 목표를 채우기 위해선 안정적인 투어 활동은 필수다. 2019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강경남은 매년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5년 시드를 받는다면 훨씬 목표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다.
그는 “마흔 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라며 “어제도 오늘도 안전하게 치려고 했고 버디를 잡는 것만큼 보기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남은 경기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