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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금새록 “늦은 데뷔, 조급함도…단단해졌죠”(인터뷰)

김윤지 기자I 2019.05.13 17:01:15
금새록(사진=UL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작품과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화면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열혈사제’도 그런 마음이었어요.”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눈길이 갔다. 보는 이도 덩달아 웃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늦은 데뷔에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이 절 단단하게 만들어줬다”는 말에는 깊은 속내가 느껴졌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SBS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의 배우 금새록(27)이다.

금새록은 22%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막을 내린 ‘열혈사제’의 수혜자 중 한 명이다. 극중 의욕 넘치는 신입 형사 서승아 역을 맡았다. 어설픈 랩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햇병아리 형사는 김해일(김남길 분)·구대영(김성균 분) 등과 함께 카르텔을 쫓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금새록은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도 건강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안창환, 음문석 등과 함께 ‘열혈사제’가 발굴한 새로운 얼굴이었다.

“3차례 오디션 끝에 합류했어요. 액션 등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 꼭 하고 싶었어요. 힙합은 평소 즐겨 듣는 음악 장르는 아니어서 ‘쇼미더머니’·‘언프리티 랩스타’ 등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혼자 연습했어요. 첫 등장신을 제외하고는 이후 랩 대사는 직접 랩메이킹을 했어요.”

‘열혈사제’ 스틸컷(사진=삼화네트웍스)
세팍타크로 국가대표선수 출신이라는 설정 덕에 고난도 액션신도 있었다. 생애 첫 액션신이지만 학창 시절 한국무용을 전공해 자신 있었다. 기술적인 세부사항까지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촬영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슈퍼 루키로 떠오른 그는 서울예대 연기과 출신으로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로 데뷔했다. 소속사 없이 홀로 고군분투하던 시절이었다. 영화 ‘암살’(2015), ‘해어화’(2016), ‘밀정’(2016)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대사 한 줄 없어도 촬영에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영화 ‘독전’(2018) 이후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KBS2 ‘같이 살래요’로 안방극장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도 꽤 많이 했다. “부모님에게 많이 받았으니 자립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영화관부터 시작해 카페, 웨딩 박람회, 모델 하우스 등 각종 서비스직을 섭렵했다. 영업 실적도 좋았다는 그는 “지금도 가끔 (일하라고) 연락을 주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에서도 느껴지는 야무진 성격이 느껴졌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혼자 준비도 해보고…. 그런 시간들이 지금 저를 만들어 줬어요.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어 지금 저를 만들어줬어요. 다소 늦은 데뷔에 초조할 때도 있었지만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준 것 같아요.”

금새록은 12일부터 차기작인 케이블채널 OCN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스터 기간제’ 촬영에 돌입했다. 생애 첫 주연작에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캐릭터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작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저만의 색깔이 있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학교 때 매년 다이어리에 쓴 목표예요. 그러면서도 깊이 있고 건강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금새록(사진=U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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