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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몰카 논란'에 지인들 흔적 지우기 나섰다

김민정 기자I 2019.03.12 18:01:44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그의 지인들이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SBS는 정준영이 2015년부터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여성들과 성관계를 한 내용이 담긴 몰카(몰래 카메라)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말부터 정준영이 촬영한 몰카로 인해 피해받은 여성만 10여명, SBS는 그들의 대화 내용을 보며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여성들을 물건으로 취급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평소 정준영과의 친분을 과시했거나 가깝게 지냈던 연예인들을 추렸고, 언급된 연예인들은 팬들의 재촉에 빠르게 해명문을 내놓고 있다.

정준영과 15년 동안 절친이라고 밝힌 조쉬는 이번 논란 이후 자신이 운영준인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서 정준영과 함께한 콘텐츠 전부를 목록에서 내리는 등 그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tvN ‘짠내투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중국 칭다오에서 살던 15~16세때부터 (조쉬를) 알게 됐다. 학교가 두 개밖에 없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며 인연을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영국남자’ 캡쳐)
뿐만 아니라 정준영이 개업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프랑스 파리 식당 역시 레스토랑의 공식 SNS를 삭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서울에서 파리로’라는 콘셉트로 2주간 팝업 레스토랑을 진행했으며, CMO를 맡아 마케팅에 나섰다.

이 레스토랑은 올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준영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SNS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고 결국 SNS를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또 정준영의 동업자로 알려진 레스토랑 대표 A씨도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정준영과 미국에서 함께 ‘현지에서 먹힐까?’를 촬영중이던 이연복 셰프도 촬영 중간 팬들에게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찍었던 사진 중 정준영이 찍힌 사진을 대부분 삭제한 상태다.

한편 정준영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KBS2 ‘1박 2일’을 포함해 tvN ‘현지에서 먹힐까’, ‘짠내투어’ 등 모든 프로그램에 당분간 출연을 할 수 없게됐다. KBS와 CJ&ENM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정준영의 출연 장면은 모두 편집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미국편’ 촬영 차 최근 미국에 머물렀던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 30분 전후로 귀국한다. 현재 공항에 취재진이 모여 있는 가운데, 정준영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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