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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강정호가 29일 팀에 합류한다. 현역 로스터에 등록해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 본인도 SNS를 통해 “내가 돌아왔다(Im come back)”고 글을 올렸다. 등번호는 전에 달았던 27번이 아닌 16번이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거의 2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이번 신시내티와의 원정 3연전은 피츠버그의 시즌 마지막 경기다. 원래 피츠버그는 9월 10일 비로 연기된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10월 2일 치를 예정이었지만 두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강정호에게는 다음 시즌 계약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 간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2017년 음주운전 사고로 1년을 그냥 날려버렸다.
올해 간신히 취업비자를 받았지만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등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는동안 4년 보장계약은 허무하게 끝을 바라보고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2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강정호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아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한 강정호를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시즌 막판이라고 하지만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올린다는 것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할 의지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만약 피츠버그가 1년 계약 연장을 선택하면 강정호는 연봉 550만 달러를 받고 다음 시즌에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반면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25만 달러의 위약금을 받고 자유계약선수가 돼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단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려면 보유권을 가진 넥센 히어로즈로만 복귀가 가능하다.
물론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 피츠버그가 위약금을 주고 강정호와 연장계약을 거부한 뒤 더 낮은 조건의 재계약을 제시할 수도 있다. 어쨌든 강정호로선 어렵게 찾아온 기회에서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무조건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