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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유스팀에서 성장해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 선수가 된 권창훈은 차곡차곡 성장해 프로 3년차인 올해 팀의 기둥으로 거듭났다. 주요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이적에도 불구하고 수원이 K리그 클래식 2위를 지키며 선두 전북을 추격하는 데는 유스시스템이 키워 낸 야심작 권창훈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유스->프로->대표팀, 권창훈의 완성
권창훈은 유스를 거쳐 성인팀으로 데뷔해 선수로서 완성이 되는 이상적인 단계를 밟았다. 중동중 시절 이미 최고의 자질을 보인 권창훈은 수원의 U-18팀인 매탄고로 진학을 했고 2010년부터 K리그 주니어 리그에 지속적으로 출전했다. 3학년이던 2012년에는 13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입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매탄고 졸업과 동시에 프로 계약을 맺은 권창훈은 1년차엔 성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8경기에 출전했지만 7경기가 교체 투입이었고,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불과했다. 힘과 압박 수준을 올리는 데 적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2년차인 2014년 들어 활동량을 늘리며 후반기 팀의 주요 선수가 됐고 20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3년차인 올해 권창훈은 드디어 성인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상권 선수로 거듭났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서정원 감독의 신뢰를 증명했다. 23경기에 나선 권창훈은 5골을 넣으며 팀의 해결사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A매치에 데뷔하며 대표팀의 미래로 부상했다.
▲프로 3년차, 득점에 눈 뜬 ‘해결사’권창훈
올 시즌 권창훈은 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며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중요한 순간 골을 넣으며 수원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권창훈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두현(성남, 7골)과 손준호(포항, 7골) 뿐이다. 앞선 두 시즌 동안 권창훈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1골 3도움이었다. 학창 시절에도 권창훈은 도움에 더 능한 선수였다.
권창훈의 활동영역을 보여주는 히트맵의 변화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권창훈의 움직임은 미드필드 중앙에 몰려 있었다. 김은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기 때문에 공격 가담보다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이 더 요구됐다. 개막전이었던 3월 8일 포항전(홈)과 4월 18일 서울과의 슈퍼매치(홈)에서 이런 특징이 드러난다.
7월 들어 권창훈의 활동영역은 점점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대세의 이적이 결정되면서 서정원 감독이 새로운 공격 전술을 고민하던 시점이다. 이 시기에 권창훈은 전진 배치되거나 후반에 공격적인 교체 차원의 슈퍼 서브로 투입되는 빈도가 늘어났다. 7월 4일 포항전(원정)을 개막전 당시와 비교하면 확실히 확인 가능하다.
7월 26일 전북전(원정)에서는 수비 영역부터 공격 영역까지 횡으로 아우르는 엄청난 활동폭도 두드러진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와 같은 박스 투 박스 타입의 미드필더의 형태다. 리그 4호골을 기록했던 8월 12일 대전전(홈)에서도 가장 짙게 나타나는 활동 영역은 페널티박스 부근에 형성돼 있다.
이러한 권창훈의 활동량과 공격 가담 능력은 대표팀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권창훈을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로 다양하게 기용했다.
슈팅 시도로 나타나는 공격 적극성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3년에는 8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슈팅이 단 1개(유효슈팅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 가담이 적었다. 2014년에는 20경기에서 17개의 슈팅(유효슈팅 8개)을 시도했다. 그런데 2015년 들어 권창훈 23경기에서 32개의 슈팅(유효슈팅 24개)을 날리고 있다.
2014년 0.85개였던 경기당 슈팅이 2015년에는 1.47개로 73% 증가했다. 슈팅 대비 유효슈팅 비율의 증가도 눈에 띈다. 2014년 47%를 조금 넘었지만 2015년에는 70%를 상회하고 있다. 그만큼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의 정확도가 상승하면서 권창훈의 득점 증가로 이어졌다.
권창훈은 리그 내에서 PA 진입 시도가 적극적인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PA진입횟수는 올 시즌 25회로 전체 순위에서는 34위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만 놓고 보면 주세종(76회, 4위), 윤빛가람(50회, 8회), 손준호(35회, 17위), 제파로프(33회, 20위), 이재성(29회, 26위), 고명진(26회, 33위)에 이어 7위다.
▲왼발은 왼발로 통한다
권창훈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데이터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라고 답했다. 뛰어난 왼발 능력을 지닌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권창훈은 올 시즌 염기훈으로부터 84회의 패스를 받았고, 염기훈에게 90회의 패스를 제공했다. 두 기록 모두 염기훈과 가장 많이 닿아 있었다. 고종수, 염기훈으로 이어지는 수원의 왼발 계보가 권창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염기훈은 권창훈의 중요한 조력자다. 프로 데뷔 후 넣은 6골 중 2골이 염기훈의 도움에 의해 나왔다. 나머지 골은 홍철, 조찬호가 도왔다. 2골은 도움이 기록되지 않았다.
권창훈이 넣은 골은 역시 왼발에서 주로 나온다. 6골 중 5골이 왼발로 마무리가 됐다. 지난 7월 1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기록한 골만이 유일하게 왼발이 아닌 헤딩에 의해서였다. 올 시즌 넣은 5골 중 4골이 후반에 나왔는데 프로 3년차에 접어들어 권창훈이 90분 간 집중력과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완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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