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인 ‘FOX 스포츠’는 ‘류현진의 부진이 3선발의 재평가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최근 류현진의 부상 및 부진과 리키 놀라스코의 급등세가 맞물려 곧 포스트시즌(PS)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해야 하는 돈 매팅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LA 다저스는 정규시즌 종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 매팅리 감독은 빠르면 1주일 안에 PS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해야 한다.
방송은 “류현진이냐 놀라스코냐를 놓고 3선발을 결정하는 일은 의심할 여지없이 힘든 시간(difficult time)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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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발이 중요한 이유는 “5전3선승제로 짧은 디비전시리즈(DS)에서 3번째로 나서는 선발투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3선발 자리를 지켜온 류현진의 최근 컨디션이다. 허리통증을 딛고 12일 만에 치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10피안타 3실점 무볼넷 1탈삼진)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3선발 논쟁을 더욱 부추겼다.
매팅리 감독은 “그런대로 괜찮았다(OK). 1회 2점을 줬지만 이후 계속 경기에 남아 따라잡을 기회를 제공했다. 10일을 쉬고 온 투수치고는 꽤나 날카로웠다고 생각한다”며 류현진을 위로했다.
그러나 류현진과 놀라스코의 최근 기록을 비교해보면 전문가들이 왜 류현진의 3선발 탈락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지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ERA) 4.01’로 평범하다. 내용에서는 ‘24.2이닝 동안 29피안타 11자책점’ 등으로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반면 “현 4선발인 놀라스코는 7월 트레이드돼 온 뒤 인상적 그 이상”이라고 방송은 언급했다. 8월1일 이후 ‘7승무패 ERA 1.59’를 질주하고 있고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개인 승패가 결정된 5경기에서 ‘4승 및 34이닝 동안 단 5자책점’만 허용했다.
방송은 사실상 3선발이 놀라스코 쪽으로 기운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매팅리 감독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의 뒤를 받칠 포스트시즌 3번째 선발로 놀라스코를 낙점한다 해도 그것이 류현진의 불펜 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멘트를 곁들였다.
류현진은 3선발 경쟁에 대해 “어떻게 되든 전혀 압박감이 없다. 우리는 선수로 최선을 다하고 팀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누른 다저스는 매직넘버가 5까지 줄었다. 이로써 이르면 이번 홈 7연전(애리조나 3연전-샌프란시스코 4연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열렸다.
이는 3선발 결정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빠르면 이번 주말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과 놀라스코 중 하나를 포스트시즌 3번째 선발투수로 낙점해야만 한다.
어렵지만 결단은 오롯이 감독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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