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디션 첫 선 '슈스케3' 가보니…

양승준 기자I 2011.04.25 15:14:49

24일 부산에서 지역 2차 예선 시작 '인산인해'
기타 메고 젬베 들고..지원자 다양
제작진 "심사기준 중점? 개성"

▲ 엠넷 '슈퍼스타K3' 부산 지역 예선 2차
[부산=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엠넷 '슈퍼스타K3' 첫 지역 예선이 열린 24일 부산 벡스코. 해운대가 '슈퍼스타K3'를 외치는 수천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휴일 오전이었지만 오디션 응시 열기는 뜨거웠다. 빨리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섰던 지원자도 여럿이었다.

부산 지역 응시인원 28만명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는 3만명. 제작진은 이중 최소 1만 5천여명 이상이 2차 예선을 볼거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벡스코 내 전시장에 오디션 부스를 28개나 마련했다. 시즌1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오디션 규모도 커졌지만 변화도 생겼다. 첫 번째가 바로 그룹 오디션 부문. 행사장에는 솔로 지원자 오디션 부스보다 세 배까이 큰 그룹 부스 하나가 배치됐다. 부스 안을 들어가보니 키보드와 드럼 등 악기들이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수백명의 그룹 부문 지원자들이 노래와 연주 실력을 뽐내며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으려했다.

그룹 부문 지원자는 가족 단위에서부터 동호회 모임까지 다양했다.
 
준비해온 악기를 보면 기타는 '필수품'이었다. 바이올린에서부터 젬베·카혼 같은 낯선 타악기를 들고온 사람도 더러 눈에 띄었다. 밴드 구성도 다채로웠다. 래퍼를 메인 보컬로 내세워 그룹을 꾸린 팀도 있었다.
▲ 엠넷 '슈퍼스타K3' 부산 지역 예선 2차
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난 친구·동생과 4인조 '노코멘트'란 팀을 꾸려 이날 오디션을 본 김공현(18)씨는 "혼자 음악을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게 더 재미있고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밴드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오디션 중 드럼 실력을 뽐냈던 최성진(15)씨는 "음악하는 게 꿈이었고 경험을 쌓기위해 지원했다"고 설레했다.

자작곡을 들고 나온 그룹 지원자도 있었다. '맥스 배트'(Max Bat)란 혼성 4인조 그룹은 직접 쓴 '패러럴'(parallel)이란 곡으로 오디션을 봤다. '맥스 배트'의 이예슬 씨(26)는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그룹 활동을 하고 싶고 경험도 쌓을 겸해서 이번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그룹 지원자가 아니더라도 통기타를 들고 온 솔로 지원자도 많았다. '슈퍼스타K3' MC인 김성주는 "'슈퍼스타K2' 강승윤 스타일로 기타를 들고 온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확실히 많이 눈에 띄었다"며 "다들 의욕적으로 보여 보기 좋았다"고 봤다.

이날 부산 2차 지역 예선을 치른 사람들 가운데는 약 40~60명 정도가 3차 예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평균을 내보면 각 부스마다 2~3명 꼴로 합격자가 나오는 셈이다. 치열한 경쟁이다.

김용범 '슈퍼스타K3' PD는 "기본적으로 가창력, 무대 장악력을 평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성"이라며 "속성학원서 배운 실력이 아닌 자연스럽게 숙성된 실력인지를 보는 데 주력했다"고 심사기준을 들려줬다.

'제2의 강승윤'을 찾아 부산에서 출발한 '슈퍼스타K3' 지역 예선은 국내는 물론 미국 뉴욕, 중국 등을 돌며 오는 7월까지 이어진다. 본 방송은 오는 8월12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