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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전지현 15억원, 고현정 10억원.`
현재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를 앞둔 두 스타 전지현과 고현정을 잡기 위한 계약금으로 거론되고 있는 액수다.
고현정을 영입하기 위해 10억원, 전지현 영입에는 15억원을 각각 준비해 놓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들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매니지먼트사 전속계약 시 계약금은 어떻게 산정될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금은 연예인이 현재 상태에서 계약동안 벌어들일 수 있다고 추정되는 금액의 30% 수준에서 정해진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5억원이라면 그 배우는 3년 간 50억원을 벌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타급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는 배분율 7대3의 조건으로 전속계약을 맺는데 그 30%를 현금으로 먼저 지급한다는 것. 30%를 먼저 주고 이후 수익에서 연예인이 70%를 가져간다면 매니지먼트사는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예인이 소속돼 있는 동안 출연료, CF모델료 등 소위 `몸값`을 높여주는 것도 매니지먼트사의 몫이다. 소속돼 있는 동안 몸값을 끌어올리고, 물론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연예인이 활동을 늘릴 수 있도록 드라마, 영화, 광고 등의 일을 더 잡으면 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연예인의 수입에서 헤어담당, 코디네이터, 차량 유지비, 로드매니저의 급여 등을 제한 뒤 남은 금액으로 배분을 하기 때문에 매니지먼트사로서는 최소한의 유지비는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연예인의 전속 계약금에서도 이 같은 부분은 제외한 뒤 산정한다.
그럼에도 고현정이나 전지현의 전속 계약금으로 10억원이 넘는 큰 돈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존재감에 새삼 감탄이 나온다.
그러나 전지현, 고현정의 전속 계약금이 거론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한동안 연예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우들과 새로운 전속계약을 맺더라도 계약금을 과거에 비해 크게 낮추거나 아예 주지 않고 에이전트 형태의 계약을 맺는 경우가 늘었는데 전지현과 고현정에게 거론되는 액수는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 관계자는 “기존 매니지먼트사들 대부분이 한동안 경영난을 겪으면서 스타들도 위기를 공감해 공생을 위한 계약관행을 고착시켜왔다”며 “전지현과 고현정을 거액의 계약금으로 영입하려는 회사들은 신생인 것 같은데 이들로 인해 업계의 계약관행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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