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이 영화 ‘빈틈없는 사이’의 주연을 맡아 걸그룹이 아닌 연기자로 대중들과 만난다. 21년 첫 장편 영화 주연작 ‘쇼미더고스트’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은 후 2년 만이다.
한승연은 인기 아이돌 그룹 ‘카라’로 데뷔했지만 어린 나이에 단역으로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포함해 단역으로 6~70개의 작품을 참여했고 학업을 위해 연기를 그만두고 중학생 무렵부터 가수를 바라보며 준비했다. 아이돌 활동 중에도 간간히 연기자의 모습을 보였다.
성인이 된 후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최무수리’ 역으로 사극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해 특유의 발랄한 매력으로 배우 김태희와의 놀라운 호흡을 보여줬다. ‘여자만화 구두’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자, ‘왔다! 장보리’의 재벌 집 철부지 막내딸 역할까지 소화해 전 세대를 사로잡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배우 한승연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작품은 JTBC ‘청춘시대’ 시리즈다. 한승연 이 드라마에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정예은’ 역을 통해 한예리, 박은빈, 류화영, 지우 배우와 함께 현실 친구 같은 케미를 선보여 배우로서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후 웹드라마 ‘막판 로맨스’(2017),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채널A ‘열두밤’ 등으로 다채로운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한승연이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특히 한승연은 이번 영화에서 피규어 디자이너라는 전문직 역할을 맡아 24시간을 함께하는 벽 너머 옆집 남자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로 좀 더 어른스럽고 시니컬한 매력을 발산한다. ‘승진’ 역의 이지훈 배우와는 실제 동갑내기로 친구 같은 완벽한 호흡을 선보여 커플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배우로서의 한승연의 성숙한 매력을 다시금 발견하게 될 철벽 로맨스 ‘빈틈없는 사이’는 7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