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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은 1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선발전에 복수 선수의 개인 코치를 맡는다. 빅토르 안이 지도자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이들 중 일부 선수가 빅토르 안에 선발전 지도를 요청했고, 이에 빅토르 안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였던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서 다시 한 번 3관왕을 일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1월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에 응모해 면접까지 봤지만 비판 여론에 시달렸다.
일부 빙상 지도자들이 빅토르 안과 김선태 코치의 선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성명서로 내는 등 잡음이 나왔고, 빅토르 안과 김선태 코치는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빅토르 안과 김선태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 감독 및 코치로 활동한 이력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결국 성남시청은 채용을 보류했다.
이번 선발전에는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이 휴식을 선언하며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황대헌, 박지원, 김길리 등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태극마크를 놓고 겨룬다. 빅토르 안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1차전 첫날 경기가 열리는 18일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