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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BBC는 카타르에서 만난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손흥민은 고국에서 축구를 초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손흥민은 슈퍼스타, 우상, 슈퍼 히어로처럼 존경받는다”며 “그는 가면 뒤로 한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월드컵을 3주 남기고 안면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고도 월드컵 출전을 감행했으며, 안면 마스크를 하고 월드컵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한 표현이다.
BBC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마르세유와 경기 중 왼쪽 눈 주변에 골절상을 입어 많은 한국인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하지만 제때 회복했고 슈퍼히어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검은 보호대를 차고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그간 태극마크를 달고 이룬 업적도 소개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간 경기인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순간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이었다고 돌아봤다. 후반 추가 시간에 한국의 페널티박스 가장자리에서 상대 진영까지 70m 폭풍 드리블을 선보인 뒤 자신에게 포르투갈 선수 7명이 달라붙자 포르투갈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를 해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패스해준 볼을 밀어넣어 결승골을 기록하고 한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BBC는 손흥민의 이같은 활약을 두고 소셜 미디어(SNS)에 손흥민과 배트맨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안면 마스크를 쓰고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은 채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손흥민에 검은 망토를 합성했다. 어둑어둑한 날씨에 하늘에는 배트맨의 출동을 알리는 ‘뱃시그널’(Bat signal light) 대신 태극기가 빛나고 있어 배트맨을 연상케 했다.
BBC는 “16강전 상대 브라질은 우승 후보지만 한국 팬들은 손흥민이 있다면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며 “8강 진출을 노리는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국가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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