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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LG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2020 1차지명 신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는 데뷔 첫 해 선발 자리를 꿰찼다. 투구 이닝과 간격에 철저한 관리를 받은 가운데서도 20경기에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상대 팀 두산 선발투수인 크리스 플렉센(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나름 강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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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임찬규나 정찬헌 대신 이민호를 준PO 1차전 선발로 낙점한 것도 이같은 기록과 무관하지 않다.
이민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사율이 90%에 달하는 대표적인 ‘투 피치 투수’이다. 두산 상대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모두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시속 140km를 넘나드는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38에 불과했다. 피장타율도 .286로 위력을 발휘했다.
이민호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외 커브와 스플리터도 구사한다. 두 구질의 구사율은 10%에 불과하다. 주목할 부분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피안타가 없었다는 점이다. 자주 던지진 않지만 구위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준PO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호투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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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에게 강했던 두산 타자는 최주환이다. 최주환은 이민호 상대 6타수 2안타(1홈런) 타율 .333, OPS 1.262를 기록했다. 변수는 이민호가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 최주환의 출장 여부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김재호와 김재환의 책임도 막중하다. 김재호는 이민호에게 가장 많은 3안타를 때려 냈다. 득점권에서 유일하게 적시타 (스프레이 차트 상 3-유 간 초록색 점)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김재환도 상대 전적 3타수 1안타 4볼넷으로 이민호를 많이 괴롭혔다. 상대 .330애 OPS가 1.047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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