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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생 동갑내기 고진영, 김효주..ANA 첫날 공동 2위

주영로 기자I 2019.04.05 12:49:43

LPGA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나란히 3언더파
선두 맥도널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 우승 경쟁
이미향, 양희영 공동 6위..박성현 공동 16위

고진영.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잠시 멈춰선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다시 힘찬 재시동을 걸었다. 스물넷 동갑내기 고진영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뒤이어 경기를 끝낸 김효주는 이글 1개에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단독 선두로 나선 앨리 맥도널드(4언더파 68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고진영은 올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하는 등 올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5에만 4차례 들며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도 지난 2년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김효주는 2016년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해에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 번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상금이 가장 많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해 상금랭킹 22위로 시즌을 마쳤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1995년생 동갑내기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었고, 프로 무대에서도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프로 무대는 김효주가 1년 일찍 밟았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프로 직행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014년 KLPGA 투어로 데뷔했다. 국내 무대에선 나란히 9승씩을 올린 뒤 LPGA 투어로 진출했다. LPGA 투어에서도 똑같이 3승씩을 거뒀다.

이미향(26)과 양희영(30)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은 1언더파 71타를 쳐 이정은(23) 등과 함께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연장 접전을 펼쳤던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과 박인비(31)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이후 7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한 한국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면서 우승 시즌 5번째 우승 합작에도 탄력이 붙었다. 한국선수들은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지은희) 2월 혼다타일랜드(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십(박성현),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고진영)이 우승 바통을 이어오다 1일 끝난 기아클래식에서 잠시 제동이 걸렸다.

김효주.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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