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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 "성소수자 정체성 빌미로 협박…법적 대응"(공식입장)

김윤지 기자I 2018.03.05 14:33:40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해영 감독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감독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커밍아웃을 선언한 이 감독은 “게시자는 약 2년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게시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했다. 이 감독은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표현했다.

이 감독은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2006), ‘페스티발’(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등을 연출했다. 조진웅·류준열 주연의 영화 ‘독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해영 감독의 이름 초성을 대상으로 한 미투 운동 폭로글이 게재됐다. 현재 글은 삭제됐다.

이하 이 감독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영화감독 이해영입니다.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하였습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게시자는 약 2년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습니다.

그는 제 지인과의 결별 이후,

저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합니다.

아울러 언론관계자분들께서는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향후 모든 대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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