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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하 ‘내부자들’ 감독판)은 누군가에겐 지루할 수도, 누군가에겐 부족할 수도 있는 영화다. 2시간 10분 분량의 개봉작에서 50분을 추가해 관객에게 다시 내놓은 ‘내부자들’ 감독판. 다소 주관적인 취향으론, 지루하지 않았다. ‘3시간도 매우 모자라다고 보여질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 우민호 감독에게 “3시간 40분이라더니 40분은 왜 뺐나?”라고 물을 정도였으니. 우 감독은 “잘라낸 30~40분은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숨을 쉬고, 대사와 대사 사이에 적막이 흐르는 그런 부분”이라고 답했다. 결국 ‘내부자들’ 감독판은 본래 그가 담고 싶었던 이야기의 ‘최대 확장판’인 셈이었다.
이병헌의 말대로 중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이는 단점 하나만 제외한다면 감독판은 본편보다 더 세고 강렬했다. 23일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지루하다기 보단 어떤 의미에선 감독판이 더 좋은 것 같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2시간 10분짜리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분명 3시간짜리 감독판을 볼 가치가 있다”는 힘이 실린 응원이 쏟아졌다. “감독판을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 입장에선 굳이 2시간 10분짜리를 볼 필요가 없겠지만 오히려 더 큰 재미를 느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감독판의 묘미는 단연 3명 주연배우의 시너지 폭발이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트리플 알파에 흐르는 시간이 아까울 뿐. 사건 위주의 ‘내부자들’에서 캐릭터 간 관계로 중심이 이동한 감독판은 분명 다른 의미로 강렬한 인상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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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에 떨어진 한 사람을 발탁하고 키우고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만큼 파워를 가진 논설주간 이강희의 캐릭터를 보여줄 신과 대사가 제대로 살았기 때문. 많은 관객들이 이강희와 그의 오른팔처럼 존재했던 안상구(이병헌 분)의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 이야기와 관계의 진정성을 ‘내부자들’ 감독판으로 새롭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희가 살아나면서 함께 빛을 본 인물이 안상구다. ‘정치 깡패’로 이강희의 눈에 든 이후 연예계 인사에 ‘밤 업소’를 주름 잡는 거물에 ‘여의도 입성’까지 꿈꿔볼 법한 야망가가 되기까지 안상구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변신, 변화는 스크린을 지배한다. 이병헌이 이 영화에서 비주얼, 연기 톤, 말투, 패션으로 얼마나 다채로운 도전에 나섰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조승우도 인정한 대목인데, 그가 연기한 우장훈 검사에 대한 드라마틱한 신선함은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내부자들’의 명장면이었던 ‘이강희 VS 우장훈’의 취조 신은 보다 섬세하게 연출됐다. 그가 경찰 출신 검사로 살아온 과거 이야기 또한 빠지지 않고 추가돼 우장훈을 이해하는 폭을 넓혔다.
‘내부자들’ 감독판은 오는 3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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