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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오클랜드에 짜릿 역전드라마...ALDS 진출

이석무 기자I 2014.10.01 14:13:44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2회말에 터진 살바도르 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9-8,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서부지구 우승팀 LA 에인절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반면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이번 시즌 도중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오클랜드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또다시 쓴맛을 봐야만 했다.

양 팀 에이스 존 레스터(오클랜드)와 제임스 쉴즈(캔자스시티)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쪽은 오클랜드였다.

오클랜드는 2-3으로 뒤진 6회초 공격에서 브랜든 모스의 역전 스리런홈런과 데릭 노리스, 코코 크리스프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끈기는 대단했다. 4점차 뒤져 패색이 짙었던 8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7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하던 레스터를 상대로 로렌조 케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오클랜드는 레스터를 내리고 셋업맨 루크 그레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빌리 버틀러의 적시타와 그레거슨의 폭투로 2점을 더 뽑아 7-8,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9회말 공격에서 마무리 션 두리틀로부터 아오키 노리치카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에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오클랜드는 12회초 공격에서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적시타로 동점균형을 깼다. 오클랜드의 승리가 눈앞에 온 듯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캔자스시티였다. 벼랑끝에 몰린 캔자스시티는 1사후 에릭 호스머의 3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크리스찬 콜론의 내야안타까지 더해져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루에 나간 콜론은 2아웃 상황에서 결정적인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페레스는 오클랜드 구원투수 제이슨 해멀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옆을 빠지는 끝내가 안타로 연결했다. 캔자스시티의 대역전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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