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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두산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의외의 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주인공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충 짐작은 가능했다. 선발 에이스 니퍼트다.
니퍼트는 지난 18일 LG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던 터라 투구수가 59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두산은 21일 경기서 니퍼트를 불펜카드로 꺼내들 가능성이 컸다. 니퍼트는 선발 등판 이후 이틀을 쉰 뒤 다음 날 불펜에서 피칭을 한다. 스케줄 대로라면 니퍼트는 이날 불펜피칭을 하며 몸을 풀었어야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실전에서 몸을 풀 가능성이 많았다. 니퍼트는 “불펜 대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두산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의미다. KIA 3연전이 끝나면 휴식기도 있다. 송 감독이 “남은 2경기 총력전”을 선언한 이유다.
두산은 6월 들어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선발들의 퀄리티스타트가 유일하게 단 한 번도 없는 팀이 두산이다. 그새 순위는 5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송 감독은 선발 1+1 전략으로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였다. 송 감독은 “투수를 다 쏟아 부어서라도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산의 이러한 전략은 초중반까지 통하는듯 했다. 선발 오현택이 3회까지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4회 투입된 니퍼트가 2이닝을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분위기도 슬슬 가져오는듯 했다.
여기에 타선도 3회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등 2점을 만회한 터였다.
그러나 비가 두산의 이러한 의지를 꺾고 말았다. 5회부터 내린 굵직한 비에 6회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니퍼트도 2이닝을 투구수 17개로 잘 막아내고 있던 터였다. 2이닝 이상을 더 던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후반 뒷문이 불안한 KIA를 상대로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점수차였다.
하지만 두산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야속한 비 때문이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를 투입하고도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한 채 2-4로 졌다. 4연패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