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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은 19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8-65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5전3승제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첫 승을 거두고 승부를 4차전으로 이어가게 됐다. KDB생명은 4, 5차전을 구리 홈에서 치른다.
2패로 궁지에 몰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KDB생명과 3연승으로 홈에서 4강 플레이오프 종지부를 찍으려는 KB스타즈, 두 팀간 맞대결이었다.
1, 2차전 패배를 당한 KDB생명은 KB스타즈의 주득점원인 정선민과 변연하의 활동폭 차단에 주력하면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많은 대비를 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운 신정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1, 2차전과는 달리 정선화, 정선민 등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반에만 12점을 올려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KDB생명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에 정선민, 정선화가 단 2점, 변연하가 7점으로 묶이면서 고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번번이 턴오버를 범하면서 KDB생명에 주도권을 내줬다.
KDB생명이 전반을 33-20으로 앞섰다. 13점 차로 뒤진 KB스타즈가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변연하가 3쿼터에서만 2개의 3점포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정선화와 김수연 등의 연속 야투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KDB생명은 3쿼터, 과한 압박으로 많은 파울을 생산하며 자유투를 내줘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터진 정미란의 3점포와 신정자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갔다.
4쿼터 후반까지 좀처럼 깨지지 않았던 흐름은 한채진이 5반칙 퇴장을 당한 후 KB스타즈 쪽으로 갑자기 기울었다. 한채진의 파울을 유도한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고 3점포마저 터뜨리면서 3점 차까지 따라붙은 것. 이어 강아정까지 3점포를 꽃으면서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DB생명에는 신정자가 있었다. 신정자는 경기 막판 63-63 동점 상황에서 침착하게 미들슛을 연속으로 꽃아넣으며 강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0초가 남은 상황에서 KDB생명의 수비벽에 막혀 공을 돌리다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걸려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파울 작전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결국 KDB생명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KDB생명은 경기 막판 KB스타즈의 외곽포에 고전했지만 리바운드 등 수비에서 우위를 보이고 승부처에서 신정자가 눈부신 활약을 펼쳐주면서 승리를 따 낼 수 있었다.
신정자는 이날 27점 20리바운드 3어시스트 4볼록의 신들린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