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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APBC 예선 2차전에서 선발 이의리(KIA)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대타 김휘집의 솔로홈런에도 불구, 1-2로 패했다.
전날 호주전 승리 후 이날 일본에 패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18일 대만(1승1패)과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결승 진출을 이룬다. 반면 전날 대만전 승리에 이어 2승을 거둔 일본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객관적인 전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한국 타자들은 일본 좌완 선발투수 스미다 치히로의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지 못하고 3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갔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1루 쪽 내야안타로 침묵을 깨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스미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스미다는 한국 타선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 왼손 선발 이의리도 호투했다. 이의리는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사토 데루아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만나미 츄세이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이의리는 3회말 다시 제구 난조로 볼넷 2개와 안나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마키 슈고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1실점으로 막으면서 대량실점을 면했다. 6회까지 이의리가 2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한국은 7회부터 오원석, 최준용이 1이닝씩 이어던져 추가 실점을 막았다.
0-2로 계속 끌려가던 한국은 8회초 최지훈의 볼넷, 김혜성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 윤동희가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9회초 대타로 나선 김휘집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일본 마무리 요코야마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