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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관객 여러분들,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온 영화계의 선후배 동료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말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가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곽 대표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결국 잘 극복해서 문화예술계도 예전같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곽신애 대표는 대학을 마치고 영화전문 매거진 키노의 기자로 활동하며 영화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청년필름·LJ필름·신씨네 등에서 마케터 경험을 쌓았고 KNJ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 경험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0년 바른손이앤에이에 입사해 2013년 제작사 대표로 선임됐다. 흥망과 성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영화계에서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도 뚝심있게 한 길을 걸어온 그는 결혼 및 육아로 아내, 엄마가 되면서도 영화인의 꿈을 놓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의 개봉과 아카데미 4관왕(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 역시 단순한 상업적 흥행과 실패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작품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를 발굴하고 지지해온 그의 안목과 소신이 이끈 결실이란 평이 많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한국영화 최초로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비영어 영화 최초 92회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수상을 휩쓸었다. 이로써 곽 대표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품에 안은 최초의 아시아 여성 제작자가 됐다.
한편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재단법인 선현·KFC가 후원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시상식이다. 당초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 차례 연기 후 이날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문화계 주요 인사와 심사위원단 등 100여 명만 초청하는 등 규모를 최소화하고, 대상 수상자 없이 각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과 특별상 2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동참하려는 취지에서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제 배치,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등을 엄수하며 두 시간여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