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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24일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바흐 위원장도 전면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취소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것도 바흐 위원장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 할 수 있고, 관객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연기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에 양자가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의 전화 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를 조금 넘겨 시작했다. 회담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 등이 동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아베 총리의 연기 제안을 받은 뒤 곧바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문제를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만약 도쿄 올림픽 연기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세계대전이 아닌 질병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미뤄지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아울러 일본은 1940년 9월 도쿄올림픽을 유치했다가 1937년 중일 전쟁의 여파로 취소된데 이어 두 번이나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하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회의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곤란한 경우라면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림픽 연기를 수용할 의사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IOC도 전날 임시 집행위원회를 개최한 뒤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연기 가능성을 시인했다.
전화 회담에 동석했던 하시모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개최시점은 늦어도 2021년 여름”이라며 “여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연기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회를 연기하더라도 명칭은 그대로 ‘도쿄 2020’으로 간다”며 “과제가 해결됐고 목표가 명확해졌다는 것에 우선 안심했다“고 밝혔다. 모리 조직위원회 회장은 ”내년 도쿄올림픽 규모는 애초 계획과 같거나 축소될 수도 있다“며 ”26일 예정됐던 일본 내 올림픽 성화 봉송도 취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