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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TV 경계 허문 스타들, '종횡무진'의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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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I 2013.07.08 15:29:53

김수현-이종석, '신예스타' 꼬리표 떼고 '연기파 새싹'으로
손예진-고수 등, 안방극장 복귀로 실시간 소통 즐겨
김옥빈-김남길, 드라마-영화 현장 적응으로 연기 내공 높여

배우 김수현은 MBC ‘해를 품은 달’(왼쪽)에서 스타덤에 오른 뒤 첫 영화 주연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5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종횡무진’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스크린에서 안방극장으로, 드라마에서 영화로, ‘크로스 오버’ 활동을 보여주는 스타들이 줄잇고 있다. 그 동안 특정 장르에 갇혀 대중과 소통할 시간이 많지 않았거나, 연기력의 내공을 드러낼 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배우들이 이젠 활동 반경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변화는 당사자들에게도, 대중에게도 반갑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왼쪽)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종석은 영화 ‘관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기 폭을 넓힌다-김수현 이종석

특정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같은 ‘대세’는 시간이 지나면 ‘물갈이’되기 마련이지만 배우 김수현에겐 예외인 듯하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은 영화 ‘도둑들’로 스크린 흥행 파워를 높였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이현우 박기웅 등 선후배들과 함께 이룬 성적이지만 김수현의 첫 영화 주연작이라는데서 이 같은 흥행 기록은 의미를 더한다.

KBS2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의 이미지를 벗은 배우 이종석. 현재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박수하 역으로 열연 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올 상반기 미니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전국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이보영 윤상현 정웅인 등과 함께 이종석의 공 역시 크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이종석은 앞서 영화 ‘코리아’에서 북한 탁구 선수로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영화 ‘관상’ 개봉을 앞두고 송강호, 김혜수, 백윤식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신인배우의 티를 벗음과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두 배우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는 칭찬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신인 때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경험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종석 역시 마찬가지다. 김수현이 ‘해를 품은 달’로 쌓은 인지도 덕에 ‘도둑들’에서의 인기가 높아졌듯,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한창 주가를 올린 이종석 때문에 ‘관상’의 ‘잠재 관객’의 파이가 더 커졌다. 이종석의 소속사인 웰메이드스타엠의 한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관상’을 통해 사극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며 “관객의 냉정한 평가가 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반창꼬’로 지난해 관객과 만난 고수는 현재 SBS 월화 미니시리즈 ‘황금의 제국’으로 3년 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실시간 소통을 즐긴다-김혜수 손예진 손현주 고수

한때 ‘스크린 스타’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도 안방극장에 다시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1년 배우 신하균이 KBS2 드라마 ‘브레인’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스타 복귀식’을 치른 후 움직임이 더욱 활발했다. 배우 장동건이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돌아왔고, 배우 조승우가 MBC ‘마의’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배우 김혜수가 KBS2 ‘직장의 신’으로 TV에 얼굴을 비쳤다. 영화 ‘도둑들’로 활약한 김혜수는 ‘직장의 신’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배우 손예진도 3년 만에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는 스타들은 이들만이 아니다. 14일 영화 ‘숨바꼭질’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손현주도 SBS 월화 미니시리즈 ‘황금의 제국’에 출연 중이다. 손현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고수 역시 영화 ‘고지전’(2011), ‘반창꼬’(2012)로 최근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올해 배우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영화 ‘집으로 가는 길’도 개봉 예정에 있다.

‘스크린 스타’가 공통적으로 꼽은 드라마 출연의 결정적인 이유는 활발한 소통이다. 모든 촬영이 마친 뒤 결과물만을 내놓는 영화와 달리 시시각각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듣는 드라마는 ‘실시간 소통 창구’라는 뜻이다. 김혜수의 소속사인 호두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촬영이 더 고단하고 힘들 수 있지만 그걸 다 잊을 만큼 시청자들이 그때그때 보내주는 응원과 질책은 배우에게 약이 된다”면서 “영화와는 달리 ‘배우로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건 드라마 현장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혜수와 손예진은 드라마를 마치고 나란히 영화로 복귀한다는 데서도 공통점이 발견된다. 김혜수는 영화 ‘관상’으로 관객과 만난다. 손예진은 ‘상어’를 마치고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 불리는 영화 ‘해적’ 촬영에 합류한다. 손예진의 소속사인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서는 대중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서 얻은 가르침을 잊지 않는다면 배우에겐 큰 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스크린 스타’로 불린 배우 김옥빈은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연기 내공을 기른다-김옥빈 김남길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어도 부족한 점은 있기 마련이다. 바로 ‘현장 적응력’이다. 이런 경우에도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는 활동은 ‘특효’가 된다.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에 출연 중인 배우 김옥빈은 이번 작품이 7년 만에 안박극장 복귀작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소수의견’을 비롯해 ‘AM 11:00’(2012), ‘시체가 돌아왔다’(2012), ‘고지전’(2011), ‘박쥐’(2009), ‘여배우들’(2009) 등 다수의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이런 탓에 김옥빈이 ‘칼과 꽃’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영화 촬영장에만 적응된 김옥빈이 드라마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김옥빈도 “3일 동안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생각에 정신이 공황 상태였다”며 “곧 적응이 되긴 했지만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했다”고 털어놨다.

김옥빈의 소속사인 마스크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편식을 하면 안 좋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겠지만 상황이 마음 먹은대로만 따라주지 않더라”면서 “이번 기회로 적응력을 높여 연기 내공을 보다 기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예진과 ‘상어’에 이어 영화 ‘해적’까지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김남길도 비슷하다. 군 입대에 앞서 깊은 인상을 남긴 건 KBS2 드라마 ‘나쁜 남자’를 비롯해 MBC ‘선덕여왕’이다. 영화 ‘하류인생’, ‘강철중’, ‘핸드폰’ 등에도 얼굴을 비쳤지만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해적’은 그의 첫 영화 주연작인 셈이다. 김남길의 소속사인 스타케이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소집 해제 후 첫 번째 작품이라 드라마 현장에도 적응하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며 “연이어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도 행운인데 영화라는 색다른 작업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돼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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