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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이상윤 "캐릭터 잘못 잡아 혼나기도"

양승준 기자I 2012.09.11 17:29:09
[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배우 이상윤이 11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캐릭터를 잘못 잡아 대본 리딩 하면서 혼도 많이 났다.”

‘엄친아’로 알려진 배우 이상윤(31)이 새 드라마에서 ‘거친 남자’로 캐릭터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이상윤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연출 유현기)제작발표회에서 “주변에서 ‘이 친구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에서 시작해 캐릭터를 찾다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상윤은 드라마에서 강우재 역을 맡았다. 부유한 집 아들로 건들건들하면서 고집 센 캐릭터다. 기존 드라마에서 근면 성실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역이다.

이상윤은 초반 캐릭터 설정 혼동에 대한 답을 캐릭터 안에서 찾았다. 극중 캐릭터가 왜 이렇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를 생각해보니 답은 간단했단다.

이상윤은 “강우재는 남을 배려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살았다”며 “난 지금까지 상대를 배려하는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그런 것을 빼고 생각하니 캐릭터에 좀 더 가까워지더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극중 강우재가 실제 나와 비슷하다”고 했다. 친한 지인들이게는 배려를 잘 안하는 무뚝뚝한 스타일이란다. 이상윤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새 캐릭터 얘기를 하니 ‘딱 너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상윤은 지난해 MBC ‘짝패’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일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학업을 빨리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중이다. 졸업을 하기 위해 1학기 이수가 더 남았다.이상윤이 출연할 ‘내 딸 서영이’는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49일’ 등을 쓴 소현경 작가 작품이라 방송가에서 거는 기대가 높다.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품는 아버지 얘기를 그릴 드라마다. 천호진 이보영 박해진 등이 나온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으로 오는 15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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