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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은 2023년 11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공인 최고점(71.39점)을 훨씬 뛰어넘었다. 아울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세운 쇼트프로그램 비공인 개인 최고 점수(71.88점·비공인) 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치바 보네(일본)는 김채연보다 2.82점 낮은 71.20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채연은 치바에게 밀려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3위는 67.36점을 받은 미국의 사라 에버하트가 차지했다.
김채연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노린다.
21명 출전 선수 중 20번째로 등장한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채연은 첫 번째 과제인 2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기본 점수 3.30점과 수행점수(GOE) 0.99점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없이 해내 기본 점수 10.10점과 GOE 1.43점을 추가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했다. 트리플 플립 점프를 깨끗하게 뛰어 기본점수 5.83점과 GOE 1.59점을 더했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스퀀스,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차분하게 기다리던 김채연은 전광판에 개인 최고점이 화면에 뜨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 싱글에 함께 출전한 윤아선(수리고)은 65.57점으로 6위, 이해인(고려대)은 60.77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