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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안중근 장군 역을 맡은 현빈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감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겠구나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제안 주셨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계속 (캐스팅) 러브콜을 주셨다”라며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면서 문득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 명이나 될까, 기회가 얼마나 될까 생각했을 때 굉장히 큰 기회고 영광으로 느껴지더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안중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하얼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영웅’,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현빈은 “정성화 배우님이 연기하신 ‘안중근’과는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안중근의 모습과 영웅 속 정성화 배우님이 표현하신 부분들은 다른 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독님이 이 영화를 준비하실 때부터 어떤 독립투사의 안중근 모습도 담겨있지만 그 과정속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떤 고뇌, 괴로움, 고통, 즐거움, 슬픔 등 인간적 모습들을 훨씬 많이 보여주고자 하셨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그런 인간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