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2023시즌 1군과 퓨처스를 책임질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흥식 수석코치의 부임이다.
‘국민타자’ 이승엽 현 두산베어스 감독의 타격 스승으로 알려졌던 박흥식 수석코치는 2019년 KIA타이거즈 감독대행 이후 3년 만에 다시 현장 지도자로 복귀했다. 롯데에선 2014년 타격코치 이후 8년 만에 1군 보직을 맡았다.
박흥식 수석코치는 “경험 많은 코치들이 주요 보직에 합류한 만큼 코치들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선수들이 디테일하고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해 하나되는 팀으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배영수 투수코치와 최경철 배터리 코치도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 투수코치를 맡았던 강영식 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전준호 코치는 외야 및 3루 코치로 보직을 이동한다. 김평호 코치는 주루·1루 코치로 2023시즌을 함께 한다.
퓨처스팀 신임 감독으로는 이종운 전 감독이 선임됐다. 1989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종운 감독은 1992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롯데의 통산 두 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이종운 감독은 2015년에는 롯데 1군 감독에 부임했지만 8위에 그친 팀 성적에 책임지고 한 시즌 만에 물러났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루키팀 책임코치, SK 2군 감독을 거쳐 다시 친정팀에 돌아왔다.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은 “오랜만에 다시 고향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구단에서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기쁘다”며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꽃 피워 1군 무대로 올라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KIA와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백용환이 2군 신임 배터리 코치를 맡아 롯데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