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 "첫 인터뷰 한 김유리, 묵묵히 지켜줘 고마워"

이석무 기자I 2021.02.05 21:42:13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대 GS칼텍스의 경기. 1세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워크가 전술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네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절대 1강’ 흥국생명을 잡고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1 25-19 25-19)으로 제압했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GS칼텍스가 일방적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거센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소영, 강소휘, 러츠 등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팀워크가 전술보다 강할 수 있다는 말을 경기 전에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며 “오늘 센터들이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른 날보다 수월하게 이겼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날 중계방송 인터뷰에 나선 베테랑 센터 김유리에 대해 언급했다. 김유리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오늘이 유리 데뷔 후 첫 인터뷰라고 하더라”며 “나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었는데 묵묵하게 잘 지켜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끝까지 잘 버텨줘서 고맙다. 이렇게 버티다보면 좋은 날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나도 눈물을 줄줄 흘려줬어야 했는데”라고 말한 뒤 껄껄 웃었다.

차상현 감독은 안혜진 세터의 안정된 토스도 승리 비결로 꼽았다. 그는 “기업은행전이 끝나고 나서 세터 2명에게 훈련을 더 시켰다”며 “세터들이 자신감이 있어야 경기 운영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안)혜진이가 전체적인 운영이 다른 경기보다 안정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하지만 1위 흥국생명과는 여전히 승점 9점 차이가 난다.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다.

차상현 감독은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상대가 무너져야 하기 때문에 쉽지은 않을 것 같다”며 “그저 우리는 덤덤하게 팀 플레이에 집중하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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