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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봉중근의 은퇴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되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봉중근의 은퇴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날 경기에서 앞서 봉중근은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입었던 LG 유니폼을 벗고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을 제외하고 봉중근과 함께 뛴 적이 없다. 류중일 감독이 LG 사령탑에 부임한 이번 시즌에는 봉중근이 단 1경기도 1군에 오른 적이 없다. 삼성 감독 시절 상대팀 투수로서 봉중근만을 기억할 뿐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팀 감독 입장에서 봉중근은 정말 까다로운 투수였다. 볼도 빠르고 제구도 좋을 뿐만 아니라 견제와 수비도 잘했다”며 “막판에 구속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좋은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봉중근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제2의 야구인생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봉중근이 팀에 큰 힘이 될 줄 알았는데 아쉽다”고 털어놓은 뒤 자신의 경험을 빌어 “아마 밖에서 보면 야구가 훨씬 더 잘 보일 것이다. 왜 감독, 코치가 그때 그런 말을 했는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이날 은퇴식 이후에도 남은 정규시즌 동안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동행하지만, 유니폼은 입지 않는다. 뒤에서 경기를 보고 전력 분석이라든지 자신이 본 관점을 후배 투수들에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