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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고향팀 유니폼 입은 채태인 "벌써 설렌다"

이석무 기자I 2018.01.12 16:27:24
부산 대신초등학교 시절 채태인(아래 가운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FA 내야수 채태인(36)이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상상을 해보면 벌써 설렌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채태인은 12일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을 통해 롯데로 팀을 옮기게 됐다.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는 채태인과 계약 기간 1+1년에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매년 2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롯데 왼손 투수 박성민(20)과 1대 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채태인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수다. 대신초-대동중-부산상고를 거쳐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지 못한 채태인은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KBO리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 2015년까지 활약한 뒤 2016년 넥센으로 트레이드 돼 2017년까지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채태인은 롯데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에서 태어나 롯데 자이언츠를 동경하며 자라온 제가 17년이란 시간을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온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상상을 해보면 벌써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환영과 응원에도 감동했다. 정말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 롯데와 넥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팬분들과 구단이 원하는 채태인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그아웃에서는 팀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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