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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코리안 탱크' 최경주(39 나이키, 신한은행)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큰 마음'을 쾌척했다.
최경주는 26일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프로 골프계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고국 팬들과 프로 골프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골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훌륭한 대회를 개최해 주고 있는 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월 중 열리는 국내 대회에 아무 조건없이 출전키로 결심했다"고 자신의 에이전트사인 IMG코리아를 통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알려왔다.
최경주가 '조건 없는 국내 대회 출전'을 천명함으로써, 최경주가 출전하게 될 대회 주최측은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인 채 올해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미PGA투어에서 7승을 올린 세계적인 선수답게 대회 출전에 따른 몸값이 상당히 치솟은 상황이다.
최경주는 2000년 이후 매년 한 두 차례씩 국내 메이저급 대회에 참가해 오고 있는데, 이번 국내 대회 참가는 '무조건'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최경주가 이런 제의를 하게 된 배경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자칫 국내 골프 발전의 근간이랄 수 있는 투어 대회가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