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안중근 장군 역을 맡은 현빈은 시사회로 영화가 공개되는 소감을 묻자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감사함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느낀 작품”이라며 “일단 우리가 이렇게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많이 생각한 작품이다. 또 우민호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등 많은 스태프분들 지금, 제 옆에 계신 동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봤는데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 안중근 기념관에 가서 그분의 발자취들을 찾고 알아가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촬영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그 과정을 안 한 날이 없었을 정도로 매일 상상하고 생각했다. 왜냐면 과거의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의 모습이 사진으로나 제가 볼 수 있는 것들이 다 글로 남아있었기에 거기서 상상을 하면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고 만들어나간 과정들을 계속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한 시국 속 영화가 개봉하는 심경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언급했다. 현빈은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 그리고 함께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 발 한 발 신념을 갖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발 한 발 내딛는다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그리고 하얼빈 포스터, 해외에 나갈 포스터를 보면 ‘For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내일을 위해)라는 문구가 써 있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가 지금 저희에겐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용기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