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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면서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복귀했다. NL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지구 우승을 이룬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 밀워키 브루어스(중부)와 샌디에이고에 앞서 와일드카드 자격을 따낸 다저스에 이어 샌디에이고가 네 번째다.
최근 5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91승66패를 기록, 지구 선두 다저스(93승64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가 5경기 뿐이라 역전이 쉽지는 않지만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불가능한 미션도 아니다. 특히 남은 5경기 가운데 2경기가 다저스와 맞대결이라는 점은 샌디에이고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0-1로 뒤진 2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월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회초에는 2사 3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좌전 적시타와 크로넨워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샌디에이고가 4-1로 앞선 9회말 수비였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줘 2-4로 쫓겼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미겔 로하스타구를 삼중살로 연결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잘 맞은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아 먼저 3루를 밟은 뒤 2루에 던져 1루 주자마저 잡았다. 이어 2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에 정확히 송구해 트리플플레이를 완성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정복한 뒤 기록을 53홈런 55도루까지 업데이트 한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루타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진 못했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 있는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여전히 송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규 시즌 중 복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