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실업팀인 ‘OK 읏맨 럭비단’ 단일팀으로 구성된 남자 럭비 국가대표팀은 대회 첫날인 21일 A조 예선에서 태국(19-0)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싱가포르(12-26)와 홍콩(0-27)로 패했다. 하지만 득실차로 최종 조 2위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22일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와 치열한 공방을 나눈 끝에 12-35으로 패했다. 이어진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0-38로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ARSS는 매년 세 차례 개최하여 종합순위를 다투는 아시아 권역의 최상위 7인제 국제대회다. 대륙별 강자들이 모이는 ‘월드럭비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 진출권이 걸려있다. 1~3차 대회마다 우승팀에 12점, 준우승 10점, 3위 8점, 4위 6점 등 순위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앞선 1차대회와 2차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총 14점으로 홍콩(24점), 일본(18점), 중국(18점)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대표팀을 이끈 이명근 헤드코치는 “2차대회는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 중요한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가능성을 봤으며, 승패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이어질 3차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단일팀으로 나선 2차대회에서 대한민국 럭비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어준 ‘OK 읏맨 럭비단’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경기의 승패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이어질 3차대회에서도 한국 럭비의 위상을 높이는 주역으로 계속해서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7인제 럭비 강국인 한국은 앞서 2021 ARSS에서 종합 준우승을 거두며 2022 남아공 럭비 7인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2023 ARSS에선 종합 5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같은해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7인제 럭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