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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가족 및 관계자,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여자 대표팀 기둥으로 우뚝 성장한 신유빈(대한항공)이 에이스 역할을 완수했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한 혼합복식에서 첫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팀을 이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멀티 메달 주인공이 됐다.
신유빈은 “올림픽은 꿈의 무대였다. 멋진 경기장에서 한국 대표로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메달까지 걸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림픽뿐만 아니라 그전 시합들도 정말 소중했는데 그 과정에 함께해 주신 많은 분 덕분에 값진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이번 대표팀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대표팀 맏언니로 후배들을 훌륭히 이끈 진지희는 “혼자 이긴 것이 아니다. 함께 싸워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에 온 지 14년째고 대표 선수가 된 지 10년째인데 한국에서 만난 모든 분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이은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와 너무 기쁘다”며 “나는 사실 많이 힘들고 부족했는데 파리에 (전)지희 언니, (신)유빈이랑 좋은 팀을 이뤄 멋진 모습을 보여 드려 너무 기쁘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따낸 임종훈은 “(신)유빈이랑 2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메달을 따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 다음 올림픽은 남자 단식이든 단체전이든 남자팀도 같이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주세혁 남자팀 감독은 “남자팀은 혼합 복식에서 소기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력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걸 잘 연구해서 다음엔 남자팀에서도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광헌 여자팀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부족한 나를 믿어줘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온 것 같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회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며 “탁구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스포츠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