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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관중 돌파+린가드 조기 투입’ 서울-인천, 헛심 공방... 나란히 첫 승은 다음으로

허윤수 기자I 2024.03.10 17:55:54

서울-인천 5만 관중 앞 0-0 무승부
린가드, 전반 30분 조기 투입... 번뜩임 보여
공식 관중 5만 1670명으로 최다 관중 기록 줄줄이 경신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린가드가 패스를 시도하고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제시 린가드의 첫 홈경기에 몰린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5만 관중 앞에서 펼쳐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는 승자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안방 개막전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광주FC에 패했던 서울(승점 1)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승점 1) 역시 수원FC와의 첫 경기 패배 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양 팀 모두 시즌 첫 득점도 하지 못했다.

홈팀 서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임상협, 강상우가 나섰고 중원엔 팔로세비치, 기성용, 시게히로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태석,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꾸렸고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제시 린가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원정팀 인천은 3-4-3으로 맞섰다. 무고사, 김성민 박승호가 공격을 이끌었고 정동윤, 음포쿠, 이명주, 홍시후가 허리에 자리했다. 오반석, 요니치, 김연수가 백스리를 이뤘고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인천이 포문을 열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김성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인천이 다시 한번 긴 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12분 정동윤이 왼발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천이 서울의 실수를 틈타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패스를 끊어낸 뒤 무고사의 왼발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제시 린가드가 전반 교체투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린가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30분 시게히로를 대신해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가 바로 차이를 만들었다. 전반 34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강상우와 골키퍼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강상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0의 흐름은 이어졌다.

인천이 후반전에도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분 음포쿠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골키퍼와 마주했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최철원을 넘지 못했다.

인천은 제르소. 서울은 강성진, 최준, 김신진을 동시에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서울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지속적인 크로스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4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강선진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린가드에게 향했다. 린가드의 슈팅이 골대 위로 솟구치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강력한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린가드의 역습이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막판까지 득점을 위해 전진했다. 하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5만 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지난해 대구를 상대로 세웠던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4만 5007명)을 새롭게 썼다. 또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대구FC-전남드래곤즈전에서 나온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3만 9871명)도 동시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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