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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멀먼 단장 “혼성 프레지던츠컵은 모두에게 ‘무례한’ 생각”

주미희 기자I 2022.10.05 12:51:38

'프레지던츠컵 혼성으로 만들자' 일부 제안에 "헛소리"
올해까지 1승 1무 12패로 인터내셔널 팀 압도적 열세
"여성 프레지던츠컵 창설되면…인터내셔널 팀 지배할 듯"

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 팀 단장(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2년 동안 그 헛소리를 들어야 했다.”

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 최근 클로드 하몬 3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과 미국 팀의 압도적인 전력 차를 줄일 몇 가지 제안에 대해 발끈했다.

지난달 말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12.5-17.5로 패하며 1승 1무 12패의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포맷 변경, 경기 수와 포인트 수 감소 등의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무엇보다 황당한 건 여자 선수를 합류시켜 ‘혼성 팀’을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최근 일부 현지 매체에서 프레지던츠컵을 혼성으로 치르면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균형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멀먼 단장은 이를 ‘헛소리’로 간주하며 “솔직하게 말해서 이것은 우리 팀에도 여자 선수들에게도 매우 무례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미국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을 몇 차례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팀에 있어 매우 무례한 소리”라면서 “여자 골퍼들에게도 그렇다. 여성 골퍼들은 남자 선수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솔하임 컵 등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멀먼 단장은 “나는 솔하임 컵을 한 샷도 빠짐없이 다 보고 올해 US 여자오픈과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도 봤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US 오픈에서 은퇴할 때 우리 가족과 나는 TV에 달라붙어 있었다. 윌리엄스는 (남녀 성별을 떠나)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혼성 팀을 만드는 것은 무례한 제안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전용 프레지던츠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인터내셔널 팀이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멀먼 단장은 인터내셔널 팀은 앞으로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일본, 태국, 중국, 호주, 남아프리카, 캐나다, 남미 전역에서 온 젊은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며 “결국 우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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