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제15형사부는 3일 강간, 강간미수,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신웅 대신 변호인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신웅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 2명을 포함해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제시한 증거목록에 대해 변호인 측의 인부(認否) 의견이 다소 엇갈린 점에 따라 변호인 측에 속히 정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검찰의 증거목록 인부를 조속히 결정하면 다음 기일에는 증인신청 및 출석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웅은 2018년 12월 작사가 A씨·가수지망생 등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피해자 A씨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여론의 동의를 얻은 끝에 고등검찰로부터 재기 수사 명령을 받아냈고, 지난해 4월 고등검찰은 피해자 측이 항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기수사명령 처분을 내려 보냈다.
신웅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