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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24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끝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27m) 결승에서 4차 시기 합계 442.2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헌트는 1· 2차 시기 5위, 3차 시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 4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4바퀴를 돌고 떨어지면서 위·아래로 3바퀴를 도는 난도 5.2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 대역전드라마를 썼다.
심판 7명 중 5명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다. 4차 시기 점수는 156.00점이었다.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우승자인 헌트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3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던 스티브 로뷰(34·미국)도 4차 시기에서 트위스트 자세로 두 바퀴를 돌고서 파이크 동작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난도 5.1의 연기를 성공해 119.85점을 받았다. 하지만 총점(433.65점)에서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원래 실내다이빙 선수였던 헌트는 2009년 하이다이빙으로 전향한 뒤 이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세계선수권대회 정식종목인 하이다이빙 외에도 실제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클리프 다이빙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헌트는 “정말 기분이 좋고 정말 놀라운 일이다”며 “4차 시기를 앞두고 100% 자신감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자신 있게 해온 연기라서 편안하게 점프했다”고 말했다.
3위는 430.15점을 받은 조너선 파레디스(30·멕시코)가 차지했다. 파레디스는 2013년 동메달, 2015년 은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