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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2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선수 12명의 합류는 북한이 아닌 IOC의 요구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OC는 북한 선수를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출전하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에 따르면 우리 측은 선수들에게 물어보기 위해 IOC와 회의를 일시 중지하고 아이스하키협회에 전화했다. 도 장관은 “협회장과 통화를 했고 감독이 (게임당) 3명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5명은 너무 많다고 해서 IOC와 협상을 시도했다”고 했다. 또 “IOC가 강하게 요구했고 아이스하키협회와 새벽까지 문자를 주고받으며 논의했다.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은 북한 선수 5명을 포함해 27명의 엔트리를 주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른 나라 동의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제안하면서 북한 선수가 최소 5명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 장관은 “하지만 한국에서 오히려 3명 출전을 주장했고 27명 엔트리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과 경기해서 이겼을 때 일본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비겁하다고 할 테고 지면 더 창피하다. 깨끗하게 22명이 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안 받겠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재안으로 4명이었지만 그것도 안된다고 거절했다”며 “단일팀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 선수, 감독 입장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버텼다. 나중에 북한선수 3명 출전, 22명 게임 엔트리를 그대로 가져가는 우리 제안으로 최종안이 결정됐다”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와 북한, IO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를 열고 북한 선수단 46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했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선 대회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북한 선수들의 합류로 지난 4년간 대회를 위해 뛰어온 우리나라 몇몇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단일팀 반대 여론이 거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