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00]이상화 자신만만·이상호 야심만만…태극전사 선전 다짐

조희찬 기자I 2017.10.31 15:50:01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지용 선수단장, 쇼트트랙의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이상화 등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00일 앞두고 종목별의 대표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했다.

31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의 ‘메달밭’이 될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28)와 이승훈(29), 김보름(24), 쇼트트랙의 최민정(19)과 서이라(25) 등이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평창올림픽이 네 번째 올림픽 무대인 이상화는 “오히려 소치올림픽 때보다 부담이 덜 한 것 같다”며 “올림픽 전에 경기가 많지만 목표를 올림픽으로 두고 개막 전까지 기록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과 김보름도 금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훈은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통해 매스스타트 종목을 해봤기에 경험이나 경기력에서 자신이 있다”며 “올림픽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보름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고 개인적으로는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기에 초대 매스스타트 챔피언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남은 100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을 노리는 최민정은 “첫 올림픽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며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에 대해서도 “충돌이 있었을 때의 편파 판정 등을 대비하겠지만 판정까지 갈 여지를 주지 않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서이라도 “월드컵에서 보셨듯이 준비가 잘 돼가는 중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1988년 캘거리 대회 이후 총 28개의 금메달과 17개의 은메달, 10개의 동메달을 모두 빙상에서 획득했다. 이번 대회가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빙상 외 종목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스노보드 이상호(22)와 프리스타일 스키 최재우(23),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26), 성은령(25)도 참석했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2관왕을 거머쥔 이상호는 “저희가 생각하기엔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지난 유럽 훈련과 2016-2017시즌을 보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게 전망했다. 한국 모굴스키의 희망 최재우도 “평창올림픽이라고 해서 다른 대회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이기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은 안 가지려고 한다. 운동하는 것 자체가 편하고 좋다”며 개막을 기다렸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101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선 선수들이 대회 기간 착용할 선수단복 시연회가 열렸고, 이날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D-100’에 맞춰 11월 1일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 역대 최다 종목, 최다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2차 목표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종 선수단 규모는 일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 자격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4년 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6개 종목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평창올림픽에선 7개 종목 130명을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6, 은6, 동2로 거둔 종합 5위다. 2014년 소치 때는 금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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