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그리스전 2-0 완승의 기쁨에 취한 사이 반대편의 그리스 감독은 큰 낙담감을 곱씹었다.
홍명보호는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박주영(29·왓포드), 후반 10분 손흥민(21·레버쿠젠)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그리스는 전반에만 골대를 무려 세 차례나 맞히는 불운 속에 무릎 꿇었다.
경기 뒤 그리스 월드컵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페르난도 산토스(59) 감독은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산토스 감독은 “경기(평가전)라기보다는 연습경기에 더 가까운 듯 보였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팀 경기력이 엉망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지는 것은 항상 실망스럽다. 그러나 한국전은 지는 과정이 훨씬 더 나를 낙담케 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만큼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에 임하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리스는 오는 6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 일본’ 등과 맞붙게 된다. 그리스 입장에서 한국은 일본에 대비한 평가전이었지만 감독의 낙담처럼 무기력한 경기 속에 안방에서 완패를 맛봤다.
반면 해외파들이 총출동한 한국은 신바람을 내게 됐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골을 넣는 과정이 아주 좋았다는 평가다.
13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차출된 박주영은 전반 18분 머리 뒤쪽에서 날아오는 손흥민의 뜬공 패스를 땅에 잡아놓지 않고 원바운드 뒤 곧바로 때려 넣는 킬러본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 역시 화끈했다. 첫 골 어시스트에 이어 후반 10분에는 측면으로 찔러주는 구자철의 패스를 약간 사각지대에서 논스톱 슛으로 꽂아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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