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허정무호’의 주장까지 맡았다.
박지성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15일.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대비, 9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만장일치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지난 2000년 4월5일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1차 예선전을 통해 국가 대표로 데뷔한 박지성은 A매치에 71경기(8골) 출전할 만큼 오랜 국가 대표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식 ‘캡틴’으로 활약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정무호’에서 주장을 맡아온 김남일(빗셀 고베)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UAE전에 뛰지 못하게 되면서 주장 완장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박지성은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진출한 데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2005년부터 잉글랜드의 세계적인 명문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해왔던 것처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UAE전은 승점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다.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1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UAE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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