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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감독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빠르면 이달 27일 중국 샤먼에서 개막하는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3일과 4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 선발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새로운 사령탑으로 박주봉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코치, 김상수 코치(이상 복식), 정훈민 코치(단식)가 박주봉 감독을 보좌한다.
박주봉 감독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복식 선수로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 후 2004년부터는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일본 배드민턴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일본배드민턴협회와 계약을 끝낸 박주봉 감독은 이전부터 지도자 경력을 마무리하기 전에 우리나라 선수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박주봉 감독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라며 “그간 지도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보면 국가대표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박주봉 신임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김학균 전 감독이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사령탑이 공석이었다. 박주봉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공백도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