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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나선 조우영은 “지금 여기에 온 것도 골프선수로서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무대에서 경기한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만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PGA와 유럽 DP월드 투어를 제외한 LIV 골프, 아시안투어 그리고 한국과 일본, 호주, 남아공 등 각국 투어 상위랭커가 출전했다. 특히 LIV 골프 선수 중 상당수는 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강자들로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는 조우영에겐 예비고사와 같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늦게 경기에 나선 조우영은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 뒤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1라운드를 2언더파 69타로 마쳤다.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장웨이룬(대만), 사돔 깨우깐차자(태국)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장유빈은 5타 차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좋은 출발에 비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조우영은 경기 중반부터 정확도가 떨어진 아이언샷에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코스와 다르게 전장이 길지만 OB 등의 위험한 요소가 없어 티샷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라며 “남은 경기에선 오늘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조우영은 첫날 페어웨이 적중률 71.4%로 준수했지만, 그린적중률은 61.1%에 그쳤다. 이날 기록한 2개의 보기는 모두 그린 공략 실수 뒤에 나왔다.
남은 경기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하는 조우영은 이왕이면 3,4라운드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을 기대했다.
조우영은 “컷 통과가 우선이지만,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더스틴 존슨이나 캐머런 스미스, 호아킨 니만과 한번 겨뤄보고 싶다”라며 “존슨은 언제나 경기를 편하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스미스와 니만은 아이언샷을 잘하는 선수라서 기회가 된다면 함께 경기하면서 그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KPGA 투어를 끝내고 아시안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우영은 당분간도 강행군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를 끝낸 뒤 다음 주엔 같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 경기에 나가고 이어 DP월드투어 모리셔스 오픈에 참가할 계획이다.
1라운드에선 장유빈이 6언더파 65타를 쳐 호아킨 니만과 함께 공동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로 막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왕정훈은 2언더파 69타를 쳐 조우영과 함께 공동 47위, 이정환은 공동 64위(1언더파 70타), 김홍택은 공동 82위(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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