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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SK는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사흘 동안 호텔 플로라 컵에 출전해 두 경기를 소화했다. 이어 미국으로 향해 12일부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4일에는 플로리다 ALS와 연습경기도 치렀다. NBA 출신 대런 콜리슨 산하 팀으로 G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포진했다. SK와 연습경기에서는 서머리그에서 LA레이커스 소속으로 뛴 브라이스 해밀턴도 출전했다.
결과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SK 전희철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다”며 “국내 선수들과 조합을 맞추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워니와 윌리엄스는 오래 있어서 문제가 없다”며 “다만 고메즈 드 리아노가 새로 왔다. 우리도 고메즈를 알아야 하고, 고메즈도 팀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열심히 뛰고, 의욕적이다. 필리핀 선수들은 보통 공격 욕심이 많은데 고메즈는 패스가 잘 나간다”며 “공격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수비도 의욕은 넘치는데 아직 팀 수비를 배우고 있다. 컵대회까지 다듬어야 한다”며 “슛이 조금 약한데 김선형이 들어오면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감독의 평가대로였다. 고메즈는 1쿼터 첫 3점슛이 림을 외면한 뒤 3점슛을 아꼈다.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빈 동료들을 찾는데 익숙했다. 어시스트를 6개 기록했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팀 수비에는 아직 애를 먹는 모습이었지만, 몇 차례 스틸을 기록했다. 속공 마무리 능력도 준수했다. 3쿼터 워니의 패스를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벤치에서도 가장 열정적으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푸시력이 있고, 리듬감이 좋다”며 “슛보다는 더 끌고 들어가서 레이업 혹은 어시스트를 하는 그런 농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의 첫 연습경기는 101-117 패배로 끝났다. 워니가 30점(3리바운드)을 올렸고, 김형빈이 14점, 허일영이 13점(3점슛 4개)을 기록했다. 고메즈는 10점을 넣었다. 오세근은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장소도 그렇고, 분위기도 어수선했다”며 “상대도 KBL 스타일이 아니고 개인기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다음 연습경기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딱 연습하기 좋은 사이즈의 팀이다”며 “조직력은 안 좋아도 개인기가 좋다.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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