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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법 위반 고발된 석현준, K리그4 전주시민축구단서 재기 모색

이석무 기자I 2023.02.24 16:48:06
K리그4 전주시민축구단에 입단한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 사진=전주시민축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32)이 K4리그(4부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재기를 꿈꾼다.

전주시민축구단은 24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훈련복을 입은 석현준의 사진과 함께 “2023시즌 석현준 선수와 동행한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9번을 달 예정이다.

구단 측은 “석현준이 구단 선수로 등록을 마쳤다”면서 “재판 결과에 따라 등록 자체가 취소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석현준은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병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전주시민축구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민축구단이 속한 K4리그는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도 뛸 수 있는 취상위 리그다. 만약 석현준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할 경우 전주시민축구단에서 계속 선수로 뛸 수 있다, 다만 사회복무요원이 K4리그에서 뛰려면 겸직허가서를 받은 뒤 리그 주말 경기만 공식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석현준은 10대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대형 스트라이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1991년생인 석현준은 18살이던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19살이던 2010년에는 당시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흐로닝언, 마리티무, 알 아흘리, 나시오날, 비토리아, 포르투, 트라브존스포르, 데브레첸, 스타드 드 랭스, 트루아 등 해외 여러 팀을 거쳤다. 하지만 석현준은 유럽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채 귀국도 하지 않아 2019년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석현준은 지난해 12월 29일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석현준은 당시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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