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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되는 MBN ‘비밥바룰라’에서는 금보라가 위시리스트 중 하나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방송과 관계없는 지인 4명과 함께 여유로운 여행길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은 한 남편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에서 벗어나 한 여자로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여행길에 올랐다.
금보라는 “2013년 3월은 나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남편과 헤어질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아이들 문제로 남편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내 마음이 너무 상해서 그 길로 집을 나왔다. 안 살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내 집으로 들어갔고 그날로 집안의 정권이 교체됐다. 남편이 ‘하야’했다”고 전했다.
금보라는 “나이가 들어서 남편이 치매에 걸릴까 봐 걱정이 된다. 하루는 남편에게 ‘당신이 치매에 걸려서 아내가 없다고 할까 봐 걱정이 돼. 재혼한 거 까먹고 사별한 아내만 생각하면 어떻게 해?’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내 말을 듣던 남편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나는 혹시나 남편이 치매에 걸려서 나랑 재혼하기 전 상황만 기억하고 나를 모른다고 할까 봐 두려웠다”면서 남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반대로 내가 치매에 걸려서 남편을 기억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그게 슬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금보라는 “재혼을 생각한 건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다. 내가 경제적으로 밥 좀 먹기 시작할 때 재혼을 생각했다”며 “전에 이혼했을 때는 재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사는 게 바빠서 재혼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경제적으로 압박이 있어서 재혼에 대해 생각도 안 해봤다. 빚이 탕감되는 것만 확인하며 살았고, 빚을 거의 다 갚았을 때쯤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운명이라 생각한다”면서 남편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